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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Mascaron series #01〉
2024-2025, 혼합재료, 116×105cm
〈Mascaron series #02〉
2024-2025, 혼합재료, 100×57cm
박소영은 한국 민속 예술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이를 다국가 간 전통 예술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대중 미술의 형식 안에서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게 만드는 방대한 서사를 찾는 동시에, 예술 안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융합할 가능성을 모색한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기억과 꿈, 서사 등을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여러 문화권의 양식을 뒤섞으면서도 각각이 다르게 번역되는 양상을 추적한다. 〈Mascaron series #01〉은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에 장식으로 등장하는 사람 얼굴 형태의 조각 마스카론(Mascaron)에 주목해 이를 한국의 민간신앙과 엮어낸 작업이다. 다소 기괴하거나 독특한 표정으로 구현되는 마스카론은 본래 건물에 악령이 깃드는 걸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작가는 독일 거리 곳곳에 새겨진 얼굴 형상의 의미와 기원을 좇고, 이를 한국의 ‘부적’의 역할인 액운을 쫓고 복을 기원하는 것과의 공통점으로 사유해 작업으로 옮겼다. 두 문화권을 융합한 형상은 문화권 속의 사고방식과 삶, 소망, 기원을 반영한 역사적 오브제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