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Archive
  • 수상작
  • Archive
  • 수상작

허수인

<맺히는 자취>
2025, 셔츠, 페인트, 철, 32×45×30cm
허수인은 사물의 의미가, 맥락 혹은 관계 안에서 재구성되고 재발견되는 지점을 포착한다. 시간의 경계를 넘어 변화하는 정의들에 주목하며, 가변적 위계 속에서 자신이 존재하는 방식을 탐색한다. <맺히는 자취>는 작가의 작품 <유동하는 땅, 맺히는 자취>의 일부로, 작품의 앵커 역할을 하는 요소다. 작품은 조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남겨지거나 버려지는 부산물에 주목한다. 창작 과정 중 발생한 부산물은 기존의 구조에 개입하고 요소들에 반응한다. 이는 조각에 새로운 연결을 자아내고 주변부와 중심의 경계를 흐려 탈중심적 가치를 형성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 놓인 조각은 결코 완결된 형태가 아닌, 반응과 변화 속에서 확장되는 유기적인 흐름이 된다. 결국 작품은 조각이 형성되는 과정을 관찰함으로써 삶에서 지속해서 재구성되는 관계의 흐름을 실험하고자 한다. ‘나’와 ‘너’의 위치를 가변적이고 임시 고정적인 상태로 인식하는 작품의 전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변화하는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