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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주

<Symphonic Studies: 조용한 도시를 위한 프로토타입>
2025, 종이, 트레이싱지, 비닐 외 혼합재료, 10×100×100cm
<적당함을 갈망했던 탁한 6시>
2024, 석고 캐스팅, 181×10×10cm
허승주는 조각과 건축을 전공한 경험을 토대로 두 가지 매체의 감각을 혼합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글과 문학, 소설과 같은 상징적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시대의 언어와 멈추어 있는 이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투명한 종이로 만들어진 글과 조각은 모든 것을 드러내고 싶지만 동시에 감추고 싶기도 한 양가적 마음을 매체로 드러낸다. 언어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조각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과정을 조절하고 녹여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Symphonic Studies: 조용한 도시를 위한 프로토타입〉은 ‘읽을 수 없는 지도’다. 일종의 조감도처럼 표현되는 작업에서, 작가는 관람객에게 눈으로 네모난 호수와 축약된 형태의 건물 사이를 조심스레 걸어보기를 제안한다. 지도는 눈을 따라 읽히기를 시도하지만 이내 수동적으로 누워버린다. 가장 평범한 것이 되어버린 지도를 보며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