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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영

<Born from the mouth>
2026, 알지네이트, 파이프 단열재, 레진, 17×17×160cm

김남영은 신체와 신체의 접촉을 통해 취약성과 권력이 협상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조각, 퍼포먼스, 드로잉을 가로지르며 두 신체 사이에서 공격, 방어, 친밀함의 제스처가 발생하는 공간을 살핀다. 잡아먹는 자와 먹히는 자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 깃든 돌봄의 순간에 주목하며, 신체와 정서가 오가는 교환을 조각적 형태로 옮긴다. 최근에는 신체 안팎을 오가는,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신체를 형성할 만큼 강한 미세한 힘들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 <Born from the mouth>는 입 내부를 본뜬 알지네이트 캐스트 60개를 파이프 보온재 안에 박아 넣어, 나무나 척추에서 자라나는 버섯을 닮은 형태를 이룬다. 입과 치아에 깃든 위험의 감각, 그리고 잡아먹는 자와 먹히는 자 사이의 긴장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기존 작업 <Being Prey 1>에서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작업은 이러한 관계를 넘어 육체성, 그리고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며 자라는 균류의 성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