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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은

<날따름>
2025, 퍼포먼스 기록 영상, 싱글채널 비디오, 21분 23초

손경은은 조각과 퍼포먼스 위주로 작업한다. 조각은 퍼포머로서 기능하며 퍼포먼스나 전시의 일부가 된다. 작가는 작업을 만드는 과정에 무게를 두고, 그로부터 떠오르는 형상과 감정을 살핀다. 작가가 경험한 이야기들은 작업을 통해 우화가 되고, 그 우화는 교훈이 아니라 앙금을 남긴다. 작업은 몸의 감각과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다루며 공간과 단단히 묶인다. 때로는 공간이 제공하는 형식적, 사회적, 정서적 구조에 응답하도록 새로 만들어지거나 다시 편집되기도 한다. <날따름>은 무성 퍼포먼스다. 모든 형식과 수단의 사운드를 거부하며, 시간을 다루는 작업에서 사운드의 사용이 정말 정당한지 의심한다. 대신 시간의 흐름을 사용하는 다른 요소들, 즉 사람-퍼포머, 조각-퍼포머, 비퍼포머, 조명의 움직임과 빛의 강도를 엮어내며,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몸의 감각을 끌어올린다. 줄거리는 토끼 다섯 마리의 피카레스크(악동들이 겪는 일화 형식) 이야기로, 한 마리가 나머지를 곤경에 빠뜨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