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은 회화와 조각을 통해 경쟁을 들여다본다. 노동 후 열이 오른 몸이 불러일으키는 아이러니한 도취감에서 출발해, 작가는 원시적이고 폭발적인 감각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속하는 현대 사회에서 누락된 부품을 찾아내며, 도심이 건축된 방식과 회화를 만드는 개인적 동기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에게 건네는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는 표현에서 작가는 유희적인 역설을 발견한다. 까마귀가 오히려 지능이 높은 동물임에 주목하며, "까마귀가 어쩌다 담배를 피우게 되었을까"라는 상상의 질문을 던진다. <Clean, Cream, Clear>는 일상에서 씻고 거품을 내는 행위를 회화적 방법으로 적용한 작품이다. 몸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쌓일 먼지를 위해 표면을 다듬는 행위를 통해, 도시의 굴레를 떠오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