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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지

<신호를 받는몸-GPS>
2026,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2분 30초

<Satellite Map>
2026, 디지털 그래픽, 약 200×200cm

노혜지는 디지털 데이터를 생산하는 기계의 과정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지각과 감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이미지를 생산하는 기계와 소프트웨어부터 데이터의 숨겨진 물질성, 그리고 센서가 확장하는 인간의 감각까지, 일련의 작업은 기술이 세계를 어떻게 다시 짜내는지 질문한다. 작품에서 장치를 든 시연자가 용산역에서 출발해 한강대교를 가로지른다. 사람과 각종 인프라가 빽빽한 역 안에서 장치는 반응하지 않는다. 시연자가 역을 벗어나 한강으로 나아가야 비로소 진동이 강해진다. 장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GPS 신호와 위성의 위치를 거꾸로 추적해 시각화하며, 시연자는 그 신호 사이를 가로지르는 몸이 된다. 작품은 장치를 시연한 당일 노들섬 갤러리 주변에서 수집한 GPS 데이터를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수신기를 중심으로 펼친 원형 좌표 위에 위성의 위치와 신호 강도가 기록된다. 앞선 영상이 신호를 가로지르는 몸의 과정을 담았다면, 이미지는 그 움직임이 통과한 신호 환경을 시각으로 드러낸다. 퍼포머의 경로 그리고 그 순간 하늘에 분포한 위성의 위치가 한 이미지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