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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박민하)

<잘자라 우리아가> 2025, 전구, 모터, 스테인리스, 250×92×230cm

도이(박민하)는 전자 장치 내부의 보이지 않는 흐름 그리고 접촉의 순간을 탐구한다. 회로의 연결과 단절이 만들어내는 작동을 하나의 생명적 사건으로 바라보며, 기술을 감각의 대상으로 옮긴다. 전자제품을 해체하고 다시 짜내는 과정을 통해 내부 구조를 공간으로 확장하는 설치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불완전한 작동 상태에서 드러나는 기계의 생명성에 주목한다. 전자 회로는 여러 부품 사이의 연결로 이루어지며, 단 하나의 연결만 끊어져도 작동이 멈추고 다시 이어지면 작동한다. 작가는 접촉을 생명과 유사한 활동이 시작되는 순간으로 보고, 그 '접촉의 순간'을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전자 장치가 연결과 단절 속에서 하나의 생명성에 가까운 상태를 지닐 수 있음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