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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서

<Perfect Wall>
2026, 자작나무 합판, 혼합재료, 115×80×2.2cm

<Scene 0206>
2026, 자작나무 합판, 피나무, 아크릴, 황동 나사, 종이, 아크릴 물감, 41.7×65×3.7cm

안현서는 유년 시절을 보낸 농촌의 풍경 그리고 현재 거주하는 도시의 건설 현장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임시적이고 불안정한 구조에 주목한다. 이를 바탕으로 회화와 부조 작업을 함께 진행한다. <Perfect Wall>은 서울의 건설 현장 가벽을 지나치며 발견한 우연한 장면에서 출발한다. 전단지가 뜯겨 나간 자리에 남은 종이 조각과 테이프가 햇빛을 받아 드리우는 미세한 그림자는, 일시적인 구조물 위에 형성된 예기치 않은 질서로 다가온다. 순간적이고 불완전한 상태를 절제된 구성으로 옮기며, 사라지기 쉬운 풍경이 지닌 미묘한 균형과 감각을 환기한다. <Scene 0206>은 발길이 느슨한 도시의 공간에서 발견한 장면에서 출발한다. 남겨진 흔적과 덧붙여진 요소들은 서로 다른 시간과 용도가 겹쳐진 상태로 존재하며,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 표면을 더듬어 인식하려는 시선을 유도한다.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낸 우연한 흔적과 색면은 선택된 재료를 통해 일부는 드러나고 일부는 감춰진 채 다시 짜이며, 불완전한 구조가 만들어내는 관계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