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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Present Absence>
2026, 나무, 금속, 세라믹, 벽지, 사진을 프린트한 종이 등 혼합재료, 가변 설치, 115×91.5×80cm, 150×80×80cm

김태훈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주거 유형인 '원룸 단독주택'을 3분의 1 스케일로 축소해 제작한다. 원룸 단독주택은 재개발 이전 단독주택이 지닌 기억의 흔적, 그리고 재개발 이후 등장한 획일적인 3평형 원룸의 구조적 특성을 결합해 만든 가상의 주거 형식이다. 원룸이 한정된 면적 안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한 구조라면, 단독주택은 시간이 쌓이며 거주자의 삶에 맞게 증축되고 변형되며 개별의 표정과 기억을 만들어 간다. 오늘날 단독주택은 빠르게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원룸 연립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작가는 새로 지어진 원룸의 실제 규격을 실측해 내부 구조를 실제 건축 재료로 재현했다. 외벽은 재건축 이전에 촬영한, 현재는 사라진 단독주택의 외벽 사진을 종이에 출력해 마감했다. 3분의 1 스케일이라는 크기는 실제 건물보다 작고 장난감 집보다 큰 어중간한 비율로, 관람자에게 낯선 거리감을 만들어내며 '살 수 있지만 살고 싶지 않은 공간', 혹은 '있었지만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라는 감각을 은유한다. 본 전시에서는 원룸 단독주택 두 채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