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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하

<헬탕>, <헬멍>, <헬짝>, <헬네일>
2023, 캔버스에 유채, 22.5×15.8cm
<헬겜>, <헬송>, <헬주>, <헬침>, <헬책>, <헬잠>
2024, 캔버스에 유채, 22.5×15.8cm
유성하는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교육받고 성장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지옥에 가라”는 표현에 주목한 작가는 ‘지옥’이 결국 어디를 의미하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그리곤 지옥이란 성경에 등장하는 악한 사람이 가는 곳이 아닌, 관념으로서 존재하는 지옥일 수 있겠다는 가설을 세운다. 어쩌면 지옥이 더 행복한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유성하의 <헬> 시리즈는 지옥도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지옥의 모습이 아닌 왠지 귀여워 보이고 애정마저 가는 그런 지옥도다. 언뜻 보면 기괴한 색감이나 뒤틀린 형상으로 보이지만, 사실 화면 속 인물들은 목욕하면서 바나나우유를 마시거나 멍을 때리면서 독서 중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