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Archive
  • 수상작
  • Archive
  • 수상작

임채홍

<17번의 구름>
2024, 장지에 채색, 196.5×135.5cm
<구름>
2024, 장지에 채색, 13.5×10.8×8.2cm
임채홍은 한지를 ‘투명성을 갖는 매체’로 인식한다. 한지는 한 면에 묻은 안료를 흡수해 스며들게 하고 투과시켜 반대 면에 나타내는 속성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한지는 안과 밖, 앞과 뒤와 같은 다차원 공간을 한 면에 종합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한지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무한한 공간과 시간적 변화를 하나의 면에 담고자 하며 ‘한지로 대상을 입체화하고 도색한 후, 다시 평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채색된 면들은 스밈의 효과로 다른 면들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아 결국 한지 위에는 선명함과 불투명함이 무질서하게 혼재한다. 이는 흘러가는 정보를 물질화해 붙잡아 전체로 종합하여 보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드러내며 동양 재료의 형식적 연구를 통해 동양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