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선의 작업은 시와 유사한 성격을 띤다. 전시된 사진 이미지들은 모두 시라는 언어예술 형태에서 파생된 것이다. 작가는 시를 “글보다는 말에 가깝고 말보다는 목소리에 가까운” 것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글이나 말보다는 목소리를, 또 감정적인 부분들을 작업에 담고자 했다. 시는 확장 가능성이 높고 파편적이다. 시를 닮은 그의 작업은 기호에 묶여 있거나 특정한 언어에 포획되기보다 그 의미에서 탈피하고, 언어적 요소와 연결해 확장하고 갱신될 수 있는 여지를 열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다.